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재난영화 싱크홀 김지훈 감독 차승원 이광수

by 찬찬기자 2022. 10. 18.

영화 싱크홀은 싱크홀이라는 재난상황을 한국 영화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영화 타워를 통해 도심 속 초고층 타워 재난을 영화로 만들어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김지훈 감독의 작품으로 도심 속 심심찮게 발생되는 싱크홀이라는 재난상황을 어떤 식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갈지 기대를 모으게 됩니다. 

싱크홀이란

땅 꺼짐으로 알려져 있는 싱크홀은 지반 속 지하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나 노후된 수도배관의 누수, 도심 개발사업 등의 원인으로 불특정 장소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900건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되고 이중의 78%가 서울에서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도심 속 누구나 싱크홀이라는 재난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영화 싱크홀
영화-싱크홀-포스터

기본정보

영화 싱크홀은  2021년 8월 11일 개봉작으로 누적관객수 219만여 명이 이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드라마, 재난 장르로 러닝타임은 113분입니다. 앞서 언급한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인 차승원, 이광수, 김성균, 남다름, 김혜준 등 다수가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수상내역으로는 황금 촬영상(촬영감독이 선정한 남자인기상 차승원)을 수상하였습니다.

11년 만에 서울에 입성하다

동원은 11년 만의 직장생활을 통해 감격적인 서울 자가 구입을 달성합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이라는 받는 듯 그는 이사하는 동안에도 연신 웃음꽃이 피며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그런 이삿날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만수라는 이웃사촌을 만나게 되며 다소 불쾌함을 느낍니다. 다음날 아침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일어난 동원, 아들이 거실 바닥에서 구슬을 굴리며 바닥의 수평이 안 맞음을 알고서 부실공사가 아닌지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도 집 걱정뿐인 동원은 퇴근 후 다시 한번 거실에 구슬을 굴려보지만 다행히도 바닥을 수평이 정상적임을 알고서 한시름 놓습니다. 장대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바닥의 지반이 갈라지고 공동현관의 유리가 깨지는 등 재난 전조 현상이 보입니다. 동원은 이런 문제점을 빌라에 사는 주민들과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하자보수를 위해 회의를 개최하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하자보수 신청을 하지 못합니다. 

동원은 직장동료들의 성화에 집들이를 하게 됩니다. 집들이 온 동료 앞에 나타난 만수는 집의 하자를 동료들 앞에 얘기하며 동원에게 망신을 줍니다. 집들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직장동료들 중 승현(이광수)과 은주(김혜준)는 동원의 집에서 자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집은 순식간에 땅속으로 꺼지게 되고 동원의 빌라는 통째로 땅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어머어마 한 깊이의 싱크홀에 빠져버린 이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연신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동원은 승현과 은주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집들이 손님으로 왔다가 이렇게 재난 상황에까지 휘말리게 된 것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만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합니다. 생존자들은 식량을 챙기고 불이 지피며 장기적인 생존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식량으로 진흙 통구이를 먹는 등 만수의 생존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동원이 아끼는 흔들의자도 이곳에서 땔감으로 사용될 뿐입니다. 

 

구조대는 드론을 이용해 싱크홀 내부를 조사하려 하지만 깊이가 너무 깊어 신호가 끊어지게 되고 드론이 그냥 떨어지게 되고 이들은 구조될 수 있다는 기쁨에 건물 옥상에서 뛰다가 그 충격으로 건물이 다시 추락하고 맙니다. 승현이 건물 밖으로 추락될 위기에 처하자 은주의 기지로 승현을 구해냅니다. 드론은 다시 신호를 받아 지상으로 올라가게 되고 카메라에 찍힌 생존자들의 모습을 보고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구조대는 낙하산을 이용해 생존자들에게 생존 물품과 비상식량 그리고 무선전화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구조대와의 통화에서 동원의 아들인 수찬이 재난에 함께 휘말리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동원은 수찬을 구하게 위해 건물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지만 또다시 이어지는 붕괴로 인해 부상을 당하게 되고 맙니다. 지하에는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고 동원은 한 할머니의 도움으로 수찬을 무사히 구출해 생존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장대기가 계속 내리를 바람에 지반에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이들의 구조는 더욱 난항을 겪게 됩니다. 점점 물이 차오르게 되고 이들인 물이 떠오르는 물건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감상평

영화 싱크홀은 관객 평점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뻔한 스토리라인에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다소 평범한 결말은 영화를 보는 수준이 높아진 관객들의 감성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뻔한 스토리에서도 차승원표 코미디와 아버지들이 재산상황 속에서 아들을 구하고자 하는 찐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서울의 평범한 동네의 한 빌라는 사는데 일반 직장인이 월급을 11년 동안이나 모아야 한다는 대목에서 서울의 집값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비싼지를 보여줍니다.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푸념을 늘어놓는 것은 일상의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영화 소재의 한 부분으로 담으며 영화적으로 풍자하고 있는 건 김지훈 감독이 우리 사회를 향해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