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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이장과 군수 줄거리, 감상평

by 찬찬기자 2022. 9. 25.

영화 이장과 군수
영화-이장과 군수

영화 이장과 군수 기본정보

영화 이장과 군수는 2007년 3월 29일 개봉작으로 정통 한국 코미디 영화 장르입니다. 누적관객수 117만여 명이 극장에서 관람하였으며 러닝타임은 113분의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투톱 주연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 대표 코미디 배우인 두 사람이 만나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출연진의 외형적 느낌으로만 보았을 때는 이장 역할에 유해진, 군수 역할에 차승원이 캐스팅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캐스팅으로 반전을 선사합니다. 최근 삼시 세 끼 어촌 편에서 남다른 케미를 발휘하며 동갑내기 우정을 과시한 둘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오랜 기간 영화계에서 우정을 쌓아오고 차승원이 친구 배우로 유해진을 꼽을 만큼 둘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패셔니스타 차승원, 촌빨 날리는 이장이 되다

덥수룩한 머리에 덜 깎은 듯한 검은 수염의 남자, 조춘삼(차승원)은 시골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며 농사일을 하는 전형적인 시골 총각입니다. 그는 어릴 적 매년 반장을 할 만큼 어린 시절 소위 잘 나가는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모시면 젊은이 하나 없는 시골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막내 격인 조춘삼은 동네 형님들의 등쌀에 마지못해 마을 이장을 맡게 되고 이장일을 하게 되면서 면사무소 직원인 남옥(최정원)과의 작은 러브라인도 형성하게 됩니다. 

 

어느 날 군수선거 날이 다가오면서 조춘삼은 군수 선거 포스터를 말을 벽에 붙이는 중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다름 아닌 초등학교 시절 반년 부반장을 하던 노대규(유해진)였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던 친구가 지금은 군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보고 군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대규는 신진 젊은 피의 패기로 군수로 당선이 되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조춘삼에게 동창이 군수가 되었으니 마을의 숙원사업을 군수에게 찾아가 부탁해 보라고 떼를 씁니다. 마지못해 군수실에 전화하여 노대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어린 시절이 비추어집니다. 

지금까지 이런 군수는 없었다. 군수인가, 이장인가?

(소제목이 다소 유해진 배우의 외모를 자칫 비난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유해진 배우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의 인성이나 그만의 특유를 재치 있는 농담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그 모습을 많이 배우고자 합니다. 유해진 배우님 존경합니다. 개인적의 의견은 각설하고 다시 영화로 돌아가 봅니다.)

 

노대규(유해진)는 군수 후보로 출마하여 기존 군수를 제치고 당당하게 군수에 당선됩니다. 자신의 꿈이었던 군수에 당선된 노대규는 군청 첫 출근부터 지역 내 큰손인 재력가 백사장(변희봉)의 방문이 불쾌합니다.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치적 길을 가고자 했던 노대규, 그의 앞에 어린 시절 반장인 조춘삼이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시설 곧 전학을 앞두고 있던 노대규는 조춘삼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매번 반장을 맡던 조춘삼에게 이번에는 자기가 반장이 되고 싶으니 올해 반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말아 달라고 초코파이를 주며 부탁을 합니다. 조춘삼은 초코파이를 받으며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말과는 다르게 한번 반장은 영원한 반장이라는 연설로 다시 반장에 당선됩니다.

 

노대규는 아무리 어린 시절 친구인 조춘삼의 부탁이라도 한번 해주면 또다시 다른 일을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이 부탁을 거절하였지만 어머니(전원주)의 말을 못 이겨 마지못해 조춘삼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 숙원사업을 들어주고자 합니다.

 

영화 이장과 군수 감상평

영화 이장과 군수는 말 그대로 이장과 군수 사이에서 생기는 일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거기에 동갑내기 동창이라는 설정과 이들이 관계가 어릴 적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였다는 점, 지역 이권의 개입으로 군수와 갈등이 생기고 이를 기점으로 지역 재력가들이 이장을 이용하여 군수를 몰아내려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 과정에서 동장인 이장과 군수의 우정을 다시금 찾아가는 계기를 만드는 영화입니다. 다소 뻔한 클리쉐를 갖는 영화이지만 그런 뻔한 모습도 차승원, 유해진 두 배우의 케미 속에서 뻔하지만 뻔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차승원 배우의 연기는 어린 시절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나가고 더 많은 공부를 해서 성공하지 못한 시골총각의 한 맺힌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 좋았습니다. 그 시절 먹고사는 것조차 힘들었기에 학업보다는 생업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던 시기였고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곧 잘했던 조춘삼은 아버지에게 자신도 형들처럼 공부시키지 않는 것에 원망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패셔니스타이지 도시적이고 잘생긴 배우의 대명사 차승원 배우가 함으로써 안 어울릴 듯하면서도 납득이 가는 그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대한민국 감초 배우이자 2006년 왕의 남자에서 육갑이를 연기하며 이제는 천만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진 유해진, 또한 타짜에서 고광렬을 연기하며 당당히 주연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갑니다. 지금이야 유해진이라고 하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겠지만, 2006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축구선수 박지성 닮은꼴에 등장하는 배우로만 인식이 되었을 만큼 그리 유명한 배우는 아녔습니다. 유해진 배우가 유명세를 띄고서야 그가 출연한 작품 중에서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던 배우가 유해진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만큼 그는 비중 낮은 조연으로서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여러 작품에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유해진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이게 전달되면서 그는 충무계 대표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차승원, 유해진이 함께 투 톱 주연을 맡은 첫 영화로 차승원표 코미디에 유해진의 인간미 넘치는 맛깔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는 오락 영화입니다. 나른한 주말 킬링타임용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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