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은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우리 삶 속에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물건인 휴대폰을 모두에게 공개할 경우 생기는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사람들에겐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저마다 하나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 휴대폰일 만큼 우리 삶 속에 휴대폰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휴대폰의 잠금해제를 해두고 지금부터 오는 모든 연락을 타인과 공유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비밀이 밝혀질까요? 영화 완벽한 타인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 기본 정보
완벽한 타인의 드라마, 코미디 장르로 2018년 10월 31일 개봉하였습니다. 이재규 감독이 감독 및 각색을 맡았으며 각본은 배세영이 집필하였습니다. 총 제작비 58억 원이 투자되었으며 상영시간은 115분, 상영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누적관객수 5,294,155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주연으로는 유해진(태수 역), 조진웅(석호 역), 이서진(준모 역), 염정아(수현 역), 김지수(예진 역), 송하윤(세경 역), 윤경호(영배 역)가 작품에 참여하였으며 그 외 지우(소영 역), 이순재, 이도경, 라미란, 조정석, 조달환, 김민교 등의 배우들이 목소리로 작품에 함께 해주었습니다. 수상내역으로는 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 10선), 39회 황금 촬영상(최우수 남우조연상, 촬영감독이 선정한 인기상, 조명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줄거리
30년 지기 친구 모임
강원도 속초에서 함께 자란 석호, 태수, 준모, 영배는 월식이라는 자연현상을 기념하기 위해 부부동반 모임 겸 석호네 집들이를 하게 됩니다. 30여 년이 기간 동안 서로 싸우는 일도 많고 좋은 일도 많을 만큼 매 순간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던 이 친구들은 여전히 깊은 우정을 쌓아왔고 서로의 배우자들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마다 집안에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 못 한 일들도 사실 많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집들이 가구가 어디 제품인지 궁금해하며 준모의 새로운 여자 친구가 이쁘지만 어리다는 둥 가벼운 대화로 서로의 일상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합니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
영배만 여자 친구를 데려오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하며 이들의 대화 주제는 스마트폰으로 옮겨집니다. 스마트폰 속에는 온갖 개인적인 비밀들이 가득하고 지금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을 거라며 웃습니다. 그때 예진이 자신은 비밀이 없고 당당하다며 식사 중 오는 전화나 문자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자며 제안을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정색을 하며 그런 게임을 왜 하냐며 망설이지만 찔리는 게 있냐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다들 오기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다들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합니다. 처음에는 석호가 준모의 휴대폰으로 장난 전화를 걸거나 영배의 아버지이자 친구들의 선생님이 전화가 오며 별일 없이 넘어가는 듯했지만 이내 서로가 품고 있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석호의 분양권 사기, 젊잖게 굴던 태수는 한 여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오는 사진이 담긴 문자, 준모의 바람기는 여전히 문제였고 그의 여자 친구인 세경에게는 전 남자 친구의 오해 가득한 문자와 전화가 오는 등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게 품고 있던 원망이 폭탄처럼 터지기 시작합니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이들이기에 서로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실망감에서 분노로 변해가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진실
영배는 자신의 여자 친구가 사실은 남자임을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에게 오는 문자를 숨기기 위해 태수의 휴대폰과 기종이 같은 영배의 휴대폰으로 바꾸고 영배의 휴대폰으로 미상의 남자가 연인을 대하듯 문자를 보냅니다. 태수는 자신의 휴대폰인 양 대수롭지 않게 답장을 하지만 이내 아내인 수현이 태수가 게이인 줄 오해하게 되고 수현은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준모는 태수가 자신들에게 게이인걸 밝히지 않았다며 화를 냅니다.
태수에게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매니저가 전화를 합니다. 진상고객 때문일 거라며 전화를 안 받지만 문자로 태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이를 본 세경은 불같이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고 세경을 따라가던 태수를 뒤따라 예진이 태수를 따라 붙잡고는 얼굴에 싸대기를 날립니다. 알고 보니 태수는 세경과 결혼은 전제로 만나면서도 친구인 석호의 아내 예진과도 만났고 가게 매니저와도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이 상황이 30년 지기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영화 완벽한 타인의 결말을 직접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후기
이 영화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도 믿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했던 걸까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요즘 우리는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도 누군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물며 함께 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가족조차 서로에게 완벽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건 자신은 당당하다는 이유로 타인의 사생활이자 개인적인 일까지 게임으로 공유하기엔 우리는 솔직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선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비유를 맞춰주면서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에 혼자서 살 순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간직하고 있는 나만 알 수 있는 내면의 정보들까지 타인과 공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는 그런 우리들의 솔직한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진실된 모습을 타인에게 다 보여줄 필요가 없는 우리도 타인에게 완벽한 진실이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서로가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게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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