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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신기전 조선판 미사일을 만들다

by 찬찬기자 2022. 9. 30.

영화 신기전
영화 신기전 포스터

영화 신기전 기본정보

영화 신기전은 2008년 9월 4일 개봉작으로 액션 드라마 시대극 장르로써 누적관객 372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입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34분입니다. 주연으로는 순박한 미소가 멋진 배우 정재영,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한다감, 그리고 잠시 공백기 후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허준호가 출연하였으며 그 외 안성기, 정성모, 김명수, 이도경, 인교진, 류현경, 신정근 등 다수의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하였습니다.

 

영화 신기전 촬영 당시 영화 사상 최초로 경복궁의 촬영을 허가받았습니다. 그때까지 경복궁은 영화 촬영을 위해 장소를 대여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단 한 장면이라도 역사적 사실에 가까운 장면을 담고자 제작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영화 사상 최초라는 경복궁 촬영 허가라는 쾌거를 거둡니다. 그러나 촬영에 제공된 일정은 단 하루, 5대의 카메라와 500여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촬영을 이어나가며 사신단이 조선의 궁궐에 입장하는 대규모 신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세종의 비밀병기 신기전

신기전은 세종 대 개발된 고체 로켓으로 로켓 추진식 화살 병기를 말합니다. 고려 시대의 주화를 개량한 무기로 문종의 화차 보급으로 다연장로켓으로 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신기전은 조선군의 주력 무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고려 말기에서부터 한반도 주력 화포로 천자총통, 승자총통과 같은 화포들이 실전에서 포격으로 사용되었으며 전쟁 당시 보병을 공격하는 용도는 로켓이 아닌 총포류가 그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신기전 화차가 보병을 공격하는 용도로 소개되면서 보병을 살상하는 주력 화포로 착각하는 상식이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신기전은 적의 전략 플랫폼을 파괴하는 미사일 자산이었습니다. 

 

영화 신기전의 줄거리

청나라 사신단과 함께 올 상인들과의 거래가 성공리에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기도제를 드리는 설주(정재영)를 모습으로 영화를 시작합니다. 보부상단을 이끌고 이번 무역을 성공리에 이루고자 많은 자금을 투자했던 설주는 청나라 사신단 뒤에 따라올 상인들이 없어 무역이 실패로 돌아가며 막대한 빚을 지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호위무사인 청강(허준호)이 찾아와 누군지 신분을 밝힐 수 없는 홍리(한다감)를 맡아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날 저녁 설주의 집으로 찾아온 홍리를 보고서 설주는 첫눈에 반합니다. 홍리는 자신의 몸을 의탁하고 있는 설주에게 감사한 마음 담아 술상을 대접하며 자신이 집에 중요한 물건을 두고와 잠시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설주는 그런 홍리를 이끌고 야심한 밤에 홍리의 집으로 갑니다. 홍리는 자신의 집에 담을 타 넘어 신기전 제작과정이 적힌 '총통등록'을 가져오다가 한 자객의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설주는 홍리를 구출하기 위해 자객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총통등록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홍리 구출 과정에서 동생처럼 아끼는 자신의 식솔에 부상을 당하자 홍리에게 그 책이 무엇이며 그 자객을 왜 당신을 쫓아오는지 물어봅니다.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는 홍리의 말에 화가 난 설주는 청강을 찾아갑니다. 

 

청강은 설리의 상황을 이야기해주며 청나라 자객이 설리를 쫓고 있으며 그 이유는 화포 개발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설주에게 홍리를 도와 화포 개발에 참여하길 설득합니다. 설주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식솔까지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기에 이를 거절하지만 많은 빚을 지고 있던 설주는 청강에게 더 많은 재물을 약속받고 제안을 수락합니다. 

산기슭 으슥한 곳에 화약제조 공장을 만들고 화약에 필요한 염초토를 구하기 위해 대규모로 움직여도 의심을 받지 않을 스님들을 동원하여 초가집 처마 밑 염초토를 구해오게 합니다. 화약제조에 일가견이 있던 설주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약제조에 참여하게 되고 순소롭게 신기전 만드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그리고 완성된 신기전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사 하지만 신기전을 목표물에 정확히 날아가지 않고 신기전 발사를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날아와 부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설주는 신기전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홍리에게 묻지만 홍리는 묵묵부답입니다. 설주는 홍리와 함께 신기전 제작을 맡은 무생(서주성)에게 이를 캐묻자 총통등록이 있다면 제대로 된 신기전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날 밤 설주는 자신을 따르는 식솔들과 함께 청나라 사신단이 머무는 곳에 침입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친동생과 다름없는 인하(인교진)가 죽게 됩니다. 인하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어렵게 구해온 총통등록으로 신기전은 완성할 수 있게 됩니다. 

 

영화 신기전을 보고 느낀 점

조선시대 통틀어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왕을 꼽는다면 단연 세종입니다. 한글을 창제하였고 장영실과 함께 해시계, 물시계 등을 제작하였고 천문학과 농업에도 많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세종의 업적을 모티브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됩니다. 그중 신기전이라는 무기를 소재로 한 삼고 제작된 영화는 신기전이 처음입니다. 

 

당시 청나라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했던 국제정세에서 신기전이라는 무기는 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지닌 무기였습니다. 다소 실제 고증과는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역사관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지금이나 조선시대나 막강한 군사력과 외교력을 갖추어야만 국가의 주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느낍니다. 오늘날에도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등은 막강한 군사력과 핵을 보유함으로써 국가 외교적인 부분을 진행할 때에도 명분이 있다면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 강력하게 자기 국가 이득을 위해 주장할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가 지금까지도 독도가 우리 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논쟁을 버린다는 점을 볼 때 군사력은 모든 정치와 외교의 근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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