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기본 정보
영화 남한산성은 2017년 10월 3일 개봉작으로 누적관객수 384만여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부른 흥행작입니다. 드라마 장르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40분입니다. 출연진으로 연기로는 흠잡을 때 없는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인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이 작품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영화의 주된 배경
영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인조 때 청나라의 태종이 조선에게 군신 관계를 요구하며 조선을 침략한 것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되었습니다. 청나라의 12만 대군이 조선을 침략하여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 전쟁을 병자호란이라고 합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끝까지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키고 청나라와 싸우자는 척화파와 대군의 군대와 싸워 승산이 없으니 화약을 맺고 훗날의 기약하자는 주화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청나라 군대는 이미 한양 가까이 온 상태였고 급히 강화도로 왕실 가족을 피신 후 인조도 곧 따라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빨리 청나라 군대가 가까이 있어 한양을 지키는 요새 중 하나인 남한산성에 들어가 공성을 하게 됩니다. 인조는 이곳 남한산성에서 45일간 청나라와 대립하게 되고 끝내 항복하게 됩니다. 인조는 이 항복으로 인해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장면을 마주하게 되고 항복의 대가로 엄청난 배상금과 함께 소현세자, 봉림대군 그리고 척화파 신하들과 20만여 명의 백성들이 청나라 인질로 보내집니다. 영화는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섰을 때부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이미 군세가 기울었고 남한산성이 요새이긴 하나 12만 대군 앞에서 1만여 명의 군사로 버티거나 무리하게 공격할 경우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명길(이병헌)은 훗날을 기약하며 청나라 칸(김법래)에게 화친을 맺길 인조(박해일)에게 청합니다. 이조 판서의 자격으로 청나라 칸을 만나 화친을 제안합니다. 청나라는 화친의 조건으로 왕세자를 볼모로 요구합니다. 이를 들은 인조는 왕세자의 얼굴을 바라보면 자식을 자식을 적군의 나라에 인질로는 보낼 수 없었기에 최명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버티면 버틸수록 남한산성 안의 식량은 바닥이 날 것이고 전쟁을 하기에는 조선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그의 생각이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일지 모르나 당시 명나라를 섬기던 조선의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녔습니다. 그러나 최명길은 임금이 살아야 백성들이 살고 눈앞의 치욕을 견뎌야 훗날을 기약할 수 있다며 성 밖으로 나가 항복해야 한다며 끝까지 인조를 설득합니다.
명나라와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김상헌
예조 판서 김상헌(김윤석)은 척화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과 대립하게 됩니다. 명분론과 원칙을 내세워 죽는 한이 있어도 오랑캐에게 머리를 숙일 수 없다며 청나라와 화친을 맺어야 한다는 최명길을 의리도 모르는 인물이라며 강하게 비판을 합니다. 명나라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돕기 위해 무려 7년간 군사를 보내주었는 점, 지금의 명나라가 오랑캐의 나라인 청나라에 밀려 대륙에서 입지를 잃은 수모를 당한 점 등을 말하며 화친이 아닌 죽음도 불사할 수 있는 항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화친을 맺는 것은 정의가 아니며 의리를 지키는 것이 더 명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성 밖에 조선의 군사가 그대로 있는 점을 들어 성밖에 군사와 연락할 수 있다면 앞뒤로 청나라 군대를 공격할 수 있어 반격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화친을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명나라가 이러한 상황을 그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삼전도의 굴욕
청나라의 군대는 이미 대륙에서 명나라를 이기고 입지를 다진만큼 그들의 군사력은 김상헌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조선의 군사 4만 명이 청나라 기병 300명에게 패배를 하고 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조선을 군사는 승전보는커녕 청나라 군사들에게 무참히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청나라 황제인 홍타이지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국경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한 인조는 마침내 항복을 선언합니다.
청나라는 인조의 항복 조건으로 3배9고두를 하라고 합니다. 3배 9고두란 상복을 입고 3번 큰절을 하고 9번 땅바닥에 머리를 박아 절하는 소리가 청 태종의 귀에 들리게 하는 청의 인사 방식입니다. 3배 9고두를 한 인조는 이마의 피가 흐르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최명길은 자신의 선택이었지만 조선의 임금이자 자신의 주군인 인조가 굴욕을 겪는 모습에 눈물을 흘립니다.
감상평
영화 남한산성은 이미 역사시간에 그 내용을 배웠기에 결말은 알고서 보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남한산성에 갇혀 대신들이 대립을 지켜보던 인조의 마음이 얼마나 씁쓸했을지, 전생도 마다하지 않는 조선의 충신인 김상헌의 마음, 자신의 주군이 적에게 머리를 숙여야 할지언정 조선을 지켜내고 백성을 지켜내고자 굴욕의 길을 선택한 최명길 그리고 병자호란이라는 전생 속에서 조선을 지키고자 죽어간 의병들, 역사시간에는 단 몇 줄로 표현되던 내용이 황동혁 감독의 연출과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생생히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굴욕을 역사이나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이고 이를 영화로 제작하여 후세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게 되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이런 굴욕의 역사는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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