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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국제시장 줄거리 그 시절 우리 아버지

by 찬찬기자 2022. 9. 21.

영화 국제시장
영화-국제시장

국제시장(2014) 기본 정보

영화 국제시장은 2014년 12월 17일 개봉작으로 누적관객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온 화제의 천만 영화입니다. 우리 민족의 비극인 1950년 한국전쟁을 겪고 고난의 시대를 지나온 그 시절 가족의 가장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윤제균 감독의 작품입니다. 앞서 해운대를 제작하여 1000만 감독의 반열에 올라 선 윤제균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다시 한번 1000만 감독의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윤제균 감독의 데뷔작은 두사부일체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출연진으로는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주연진을 필두로 연기파 배우들인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민재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힘든 시절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의 위대한 이야기를 함께 보겠습니다.

 

잔잔하지만 우직한 영화 국제시장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함경남도 흥남에서 부모님과 세명의 동생들과 살고 있는 윤덕수(황정민)가 나옵니다. 시기는 1950년 한국전쟁 중이었고 미군은 서둘러 흥남에서 철수하였고 이 과정에서 피난민들을 배에 태우게 됩니다. 막냇동생인 막순이의 손을 꼭 잡고 배에 오르던 덕수는 그만 동생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아버지(정진영)는 덕수에게 엄마와 동생들을 챙겨 부산의 고모집인 꽃분이네에서 만나자고 하고 막순이를 찾아 배에서 내립니다. 배는 출발하고 아버지와 막순이에게 죄책감을 느낀 덕수의 고단하지만 책임감 있는 인생의 시작이 시작됩니다.

 

부산에 터전을 잡은 덕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 와중에도 해양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해 학원에서 몰래 수업들 들으며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네 식구의 생활비에 학비까지 돈이 필요했던 덕수는 독일에서 광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수입이라는 말만 믿고 지원하게 됩니다. 면접장에서 투철한 애국심을 보여 합격한 덕수는 독일 한 석탄광산에 광부로 취업하게 됩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덕수가 지금껏 겪어왔던 일보다 더 참혹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안전모가 장화 그리고 랜턴에 의지한 채 석탄을 채취해야 했고 안전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함께 온 천달구(오달수)와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가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달수는 슬픈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오영자(김윤진)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들은 타지에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며 덕수가 비자 문제로 독일을 떠나야 하는 순간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영자는 덕수를 찾아와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영자와 자식을 키우며 행복한 일상만을 보낼 줄 알았던 덕수는 여동생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번 험한 길을 떠나려 합니다. 영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덕수는 오로지 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장의 역할이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꿈은 뒤로 한채 베트남으로 떠납니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덕수는 과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영화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시절 우리 아버지

영화 국제시장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우리 아버지 또는 우리 할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이 영화 속 모습이었을 것이고 비단 독일 광부가 된다거나 전쟁통을 겪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또는 해외 건설현장 곳곳을 누비며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 그 시절 아버지들의 모습이 보여 먹먹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들은 표현하는 것도 서툴러 힘들면 힘들다고 조금은 내려놓고 싶다고 말도 잘 못하고 그저 묵묵히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을 것이고 그러한 아버지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들이 조금은 발전된 사회에서 끼니 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행복이 당신의 희생을 강요한 건 아닌지, 영화 국제시장은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지만 한편으로 그 시절 한 서린 아버지들을 위로하는 영화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황정민 씨의 연기력 덕분에 이 영화는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윤제균 감독이 영화 10년을 하면서 이렇게 캐스팅을 한 적을 처음이라고 말하며 덕수 캐릭터는 황정민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말했을 만큼 덕수 역에 황정민의 연기력은 찰떡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 아버지들의 우직하면서도 무뚝뚝하고 고집 세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황정민의 연기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황정민의 연기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준 배우 오달수, 내 인생의 마무리 시점에서 그런 친구가 늙어서도 옆에서 함께 늙어가면 말동무가 되어 준다면 얼마나 고마울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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