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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공작(feat. 흑금성) 줄거리, 감상평

by 찬찬기자 2022. 9. 27.

영화 공작
영화-공작

영화 공작(The spy gone north) 주요 정보

영화 공작은 2018년 8월 8일 개봉한 작품으로 드라마 장르의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누적관객수 497만여 명의 관객이 극자에서 관람하였으며 러닝타임은 137분입니다. 출연진으로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황정민을 필두로 드라마 미생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성민, 범죄와의 전쟁에서 진짜 조폭 같은 연기를 한 조진웅, 그리고 미남배우 주지훈이 주연진으로 출연하였으며 그 외 김홍파, 정소리, 기주봉, 김응수 등이 함께 작품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북으로 잠입한 남측의 스파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기존 북에서 남으로 간첩을 보내는 소재의 영화를 많았으니 남에서 북으로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는 공작이 처음입니다. 영화의 타임라인은 1993년도부터 2005년까지로 남북관계가 북핵 문제로 전쟁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보여줍니다. 대북 스파이인 흑금성을 통해 남북 간의 긴장감과 한 민족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묘한 교감을 담은 영화 공작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북 스파이 박석영

박석영(황정민)은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안기부에 영입되어 암호명 '흑금성'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 고위층과 접선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완벽한 신분 세탁을 위해 석영은 군을 제대하고 노름과 술에 의존한 생활을 하고 주변 지인에게 돈을 빌리며 정보사 소령으로 제대한 군인의 모습을 지워 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대북사업가로 변신하여 북한의 고위층과 접선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대외경제위원회 심의 처장 리명운(이성민)과 접선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북한 관광사업을 미끼로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북한 관광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평양까지 들어간 박석영은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일(기봉주)을 실제로 만나게 되고 그의 앞에서 북한 관광사업이 북한에 막대한 자금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여 마침내 사업을 따내게 됩니다. 북한 관광사업을 빌미로 북한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던 박석영은 점차 북핵과 관련이 있는 지역까지도 탐방하게 됩니다.

 

조심성 많은 리명운 처장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심의 처장 리명운, 그의 직책만 들어도 그가 얼마나 북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지 또 박석영의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그를 평양으로 초청하여 실제로 김정일을 만나게 하는 장면에서 리명운이 북한의 실세임을 짐작케 합니다. 북한의 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리명운이지만 박석영의 발걸음 하나하라 다 체크해 가며 그가 진짜 북한에 도움이 될 사람인지 또 공작을 펼치는 스파이는 아닌지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박석영이 계획한 북한 관광사업이 진행될수록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마음을 열고서 그를 친형제처럼 대합니다. 결국 그의 정체가 탄로가 나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가족들 안위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화에서도 그는 박석영이 무사히 북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줍니다.

 

정치의 희생양이 된 흑금성 

영화의 타임라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의 대결구도를 보여줍니다. 김대중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고 걷잡을 수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김대중을 사찰하고 있던 안기부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게 되면 안기부의 존폐에 위협이 됨을 알고서 북한 측에 폭탄을 터트려 상승세를 탄 김대중을 향한 국민의 시선을 북한으로 돌리게끔 만들고자 합니다. 박석영은 자신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작전 수행보다는 정치질에 더 관심이 높은 안기부 최학성(조진웅)을 보고 최학성이 리명운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도청하게 됩니다. 미사일을 발사하고 무력시위를 요청하며 원하는 대로 해준다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남한 측의 제안을 김정일 수용하게 됩니다. 만약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하게 된다면 박석영이 그동안 공들여 왔던 관광사업은 물거품이 될 것임 알기에 리명운과 함께 김정일을 설득하러 갑니다. 

 

나의 감상평

영화 공작은 실제 있었던 남측의 대북 공작 작전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소재거리입니다. 다만 실제로 흑금성은 대북 스파이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였지만 국가는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을 살게 했다는 점에서 현실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현실을 떠나 영화 속 흑금성은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군생활을 통한 철저한 자기 통제 안에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겉으로 보이기에는 돈을 좋아하는 대북사업가이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을 줄 아는 협상의 달인이고 어떨 때는 한껏 아부를 해가며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주며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그야말로 전천후가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극의 중반을 넘어 결말을 향해 가면서 흑금성은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싶어 하는 리명운의 진심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리명운을 속이고 있다는데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장면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의형제와도 같은 서로의 진심을 나누었기에 리명운이 박석영이 흑금성이자 대북 스파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가 도망칠 수 있도록 놓아준 것만 보더라도 둘의 관계는 단순히 비즈니스 적인 관계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영화 중반 지루하고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식은땀이 흘를 만큼 긴박한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영화를 재미는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온한 주말 치킨에 맥주 한잔 하면서 보기에 킬링타임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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